[내외일보] 이민규 기자 =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 같은 비보에 '하트시그널4' 출신 변호사 이주미가 "지나가는 순간을 더 애틋하게 여기며 살아야겠다"는 자기 위안 글을 올려 뭇매를 맞고 있다.

이주미는 이날 SNS에 "저녁에 들려온 비보에 밥 먹으며 스쳐 지나가듯 본 이 부부의 대화가 잔상처럼 맴돈다"라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함께 올린 사진은 봉태규, 하시시박 부부가 방송인 김나영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장면이다. 당시 김나영은 부부가 커플룩으로 입는 게 예쁘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봉태규는 "제가 그걸 좋아한다. 먼저 (아내에게) 옷을 입으라고 한 뒤 그걸 보고 맞춘다"며 "저희가 연애 기간 없이 만나자마자 결혼했고 임신했다. 그래서 낮에 만나서 밥 먹고 차 마시고 데이트하는 게 너무 중요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하시시박은 "저는 보면 볼수록 요즘 하는 얘기가 젊었을 때 내가 못 누린 것과 너의 젊었을 때를 내가 놓친 게 너무 아깝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나영은 "어머 세상에"라며 감동받았고, 봉태규는 "지금보다 좀 빨리 만나서 내가 몰랐던 그 모습을 보고 겪고 그랬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주미는 이 장면을 갈무리한 뒤 "그저 당연한 하루라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순간을, 사랑을 조금 더 아쉬워하고 애틋하게 여기며 살아야겠다. 촌스럽고 낯간지러워도 그 감정을 계속해서 꺼내놓아야지 싶은 밤"이라고 적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공감 능력 뭐냐? 허망하게 돌아가신 분들이 9명이나 있는데", "게시물 보고 놀랐다", "사고 피해자 유족들 앞에서 그런 말 못 하실 거면서. 그런 말은 일기장에 쓰셔야죠", "아무리 자신의 감성을 뽐내고 싶어도 경우가 있는 건데 너무 경솔했다", "게시물 진짜 깬다. 팔로우 취소하고 다시는 관심 가질 일 없을 듯", "남의 불행으로 자기 행복을 찾으실 줄은 몰랐다", "연예인 병", "생각이란 게 있는 건지. 애도하는 게 아니라 자기 위안하고 있네", "왜 타인의 사건으로 자기 감성을 채우냐" 등 이주미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