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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치매 의심'...정유라 "엄마 좀 살려달라" 병원비 후원 호소

  • 입력 2024.07.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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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씨. ⓒ News1
정유라 씨. ⓒ News1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피 토하는 사진으로 자신의 건강 악화 소식을 전했던 가운데 이번엔 어머니 최 씨의 치매가 의심된다며 병원비 후원을 호소했다.

정유라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어머니 면회 다녀왔는데 어머니가 작년까지 친하게 지내셨던 지인분 얼굴을 못 알아보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작년에 면회도 자주 오시고 병원에 반찬도 가져다주셨던 지인이라 못 알아볼 리가 없다. 제가 엄마에게 누구라고 말해주기 전까지 못 알아보셨다"며 "강한 진통제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싶지만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희 엄마가 저도 못 알아볼 때가 돼야 (감옥에서) 나올 수 있나. 이럴 때마다 다 포기하고 싶다"며 "아프다고, 이젠 나가는 것도 기대하기 싫다고, 저도 오지 말라고 화 잔뜩 내시는 걸 못 참고 '안 오겠다'고 한 마디하고 나오는 길에 두 시간을 울었다"고 했다.

정유라는 최 씨가 동부구치소에 수감됐을 시절 진료를 봐줬던 의사에게 현 상태에 대해 물어봤다가 "정상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마음이 천근만근이라고 하소연한 정유라는 3일 "엄마가 근래 화가 많은 것도 조기 치매의 증상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어제 종일 잠을 설쳤다. 엄마 좀 살려달라"며 새 글을 올렸다.

또 정유라는 "첫째 아이가 할머니를 너무 보고 싶어 한다. 이대로 할머니가 아이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떡하냐. 어머니 병원 보내려면 결국 끝은 앵벌이"라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8·15까지는 어머니 건강 챙겨드리고 싶다. 8·15에 어머니 석방되셔서 더 이상 이런 글도 안 쓰고 즐겁게 지내는 평범한 일상 글 올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유라는 "사실 제 몸도 만신창이다. 작년에 걸렸던 결핵이 재발해 계속 각혈하고 송곳니 바로 뒤 치아는 깨져서 살릴 수 없다고 발치했다. 스트레스로 원래 있었던 5㎝ 물혹이 7㎝까지 자라서 큰 병원 가서 떼라고 한다"며 "솔직히 총체적 난국인데 집구석에 어른이 저 하나라 저는 입원이나 수술 모두 '정말 죽겠다' 하지 않는 한 거부 중"이라고 적었다.

동시에 "저희 엄마가 지은 죄, 실수가 밉다면 제 상태를 보고 통쾌해해라. 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그러니 엄마를 용서해달라. 부모 자식 천륜만큼은 유일하게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11월 구속된 최 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의 형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이후 2022년 12월 '척추 수술'로 인한 형집행정지로 1개월간 임시 석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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