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핫이슈
  • 기자명 내외일보

'8만원 먹튀 가족'...식당 주인은 "아이 상처받을까" 걱정

  • 입력 2023.02.03 12:39
  • 수정 2023.02.03 21:37
  • 댓글 0
강원도의 한 식당에 어린아이와 함께 온 부부가 8만원가량의 음식값을 내지 않고 달아났다. ('보배드림' 갈무리)
강원도의 한 식당에 어린아이와 함께 온 부부가 8만원가량의 음식값을 내지 않고 달아났다. ('보배드림' 갈무리)

[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한 남성이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먹튀(음식값을 계산 않고 달아나는 행위)' 범죄가 일어났다고 속상함을 토로하며 방송사에서 온 연락에 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달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가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명절 연휴 식당에 나가 어머니를 도왔다는 A씨는 "설날부터 이런 일이 생겨 찝찝하다"며 자세한 사건의 경위를 전했다.

먹튀가족이 A씨 부모님의 식당을 찾은 건 설 연휴 둘째 날인 22일 오후 5시 반쯤이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한 명과 함께 온 부부는 7만8000원어치의 식사를 하고 계산 없이 식당을 떠났다.

A씨는 "혹시나 부부가 서로 계산을 한 걸로 착각하고 그냥 가신 건 아닌가 해서 CCTV를 봤는데 제 생각에는 (가게가) 정신없는 상황이라 그냥 나간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어머니는 반찬까지 모두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직접 만드시고 고생하시는데 설날부터 이런 일이 생겨 속상하다"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식당을 빠져나가는 부부. ('보배드림' 갈무리)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식당을 빠져나가는 부부. ('보배드림' 갈무리)

A씨의 글을 본 일부 누리꾼이 "왜 애초에 직원들이 먹튀를 알아채지 못했냐", "저 가족이 띄엄띄엄 나가는 거 보니 서로 계산한 거라고 착각하고 실수한 게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내놓자 A씨는 추가글을 작성해 설명을 더했다.

A씨는 "저 때 아버지와 제가 홀 서빙을 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기다리는 외국 손님들을 응대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소홀했던 점은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먹튀 가족이 실수인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만약 실수였어도 나중에는 분명히 알았을 거다. 그럼 다시 연락을 주셔서 음식값을 지불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먹튀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덧붙여 A씨는 "글을 작성한 후 방송사 두 곳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며 "돈은 돌려받고 싶지만 혹시나 방송이 된다면 아이가 상처입지는 않을까 걱정돼 며칠 더 연락을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가족단위의 관광에선 보통 돈 계산을 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 계산 안 한 건 말이 안 된다",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나. 뻔뻔하다", "카운터는 쳐다도 안 보고 튀는데 상습범 아닌가" 등의 댓글을 남기며 먹튀 부부에게 질타를 쏟았다.

키워드

#먹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